메타인지 - 우리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가
메타인지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우리는 수없이 많은 정보 속에서 살고 있으며, 어디선가 들어본 말, 누군가에게 들어본 말을 대충 아는 것으로 치부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를 정말 아느냐고 물어보면 대답하지 못합니다. 왜 그런데 나는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다음 일상생활 속 대화에 답이 있습니다.
A: 너 그거 알아?
B: 응 당연히 알지
A: 그럼 설명해봐
B:어? 어.. 그러니까 음.. 설명하려니까 갑자기 모르겠네?
상위 0.1%의 비밀
KBS1에서 메타인지에 대한 실험을 방송했습니다. [전교 1등의 비밀, 메타인지]라는 제목의 방송이었는데요. 당시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전국 모의고사 석차 0.1%에 속하는 학생 800명과 평범한 등수의 학생 700명을 모아 기억력에 대한 실험을 실시하였습니다. 서로 관련이 없는 단어 25개를 하나당 3초씩 모두 75개를 보여주었는데 이를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가를 실험하였는데요. 실험 전 자신이 얼마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은지에 대한 설문을 먼저 진행했고, 그 후 기억력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과연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요?
상위 0.1%에 속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얼마나 기억할 수 있을 것인지 예측한 수치와 거의 비슷하게 맞추었고 , 아닌 학생들은 자신이 맞출 수 있을 거라 예측한 수치와 실제 맞춘 개수의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이 상위 0.1%의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다른 아이들은 거의 인지가 안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한 인지능력이 바로 메타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인지적 활동에 대한 지식과 모르는 것에 대한 이해와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계획, 그 계획을 실행하고 또 그에 대한 평가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사고과정이 메타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는 오직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인지 능력입니다.
인간은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동물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릅니다. 바로 이 때문에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인간 중에서도 메타인지가 정확히 되는 사람과 별로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텐데요.
사실 IQ는 비슷한데 누구는 공부를 잘하고 누구는 공부를 못하는 이유가 또 메타인지로 알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메타인지가 잘되는 아이는 상위 0.1%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이유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를 잘 파악하고 인지하고 있기에 필요한 공부는 더하고, 아는 것은 더 이상 시간 낭비하지 않습니다.
메타인지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의 특징
스스로 메타인지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데요. 학습뿐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도 메타인지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모르면서 무조건 할 수 있을 것으로 인지하고 터무니없는 사업을 벌입니다.
반대로 주위에서 보면 분명히 능력이 좋은데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여 작은 물에서만 머물며 큰 물로 나아가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메타인지는 학생시절뿐 아니라 인생 전체의 자신의 도전과제를 받아들이는 자세에도 나타나게 됩니다. 정확히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이 어려운지에 대한 인지가 된다면 사업을 진행할 때 부족한 부분은 더 사람을 들이고 잘하는 부분은 자신이 진행하며 조화롭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사업을 진행하여 무리 없이 예측대로 진행할 것이고, 메타인지가 안 되는 사람이 자신의 짐작만으로 모든 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일을 벌이다 큰일을 당할 수 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높은 메타인지를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
이는 평소에 자신의 사고능력을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만일 무슨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사고해 보시면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알게 됩니다.
만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고 해결할 수 없다면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해결이라는 것은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직접 해낸다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고 타인의 도움을 어디에서 무엇으로 진행해야 하는지를 알는 것이 메타인지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도꼭지가 고장이 났을 때, 내가 수도꼭지를 고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잘못된 메타인지로 공구함을 열어 시도했지만 무모한 도전이 되었다면 수도꼭지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으며, 알고 있다고 착각한 것입니다.
메타인지를 높이는 0.1% 의 방법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을 살펴보니 그들은 주변 친구들에게 자신이 아는 부분에 대해 설명을 자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공부를 잘하니까 친구들이 많이 물어보고 거기에 설명을 해주다가 자신도 헷갈리는 부분은 자신이 모르고 있는 부분임을 인지하고 더 공부를 하게 되고, 자신이 잘 아는 부분은 설명을 통해 더욱 머릿속에 남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이 설명을 할 수 있는 지식만이 진짜 아는 지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리뭉실하게 그거 아닌가? 아님 말고.. 이런 식의 사고방식으로는 메타인지를 높일 수 없습니다.
타고난 IQ는 높이기 어렵지만 메타인지는 노력할수록, 인지할수록 높이 지며 훈련될 수 있습니다. 이런 메타인지 훈련은 학습뿐 아니라 생존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른 재빠른 판단이 옳은 판단일 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인생은 과격하게 말해서 O 아니면 X입니다. 순간순간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하는 메타인지가 흐리멍덩하다면 자신의 인생을 남에게 맡기는 거와 같고 그 인생은 비참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줄 수 있도록 아는 것이 중요하며 , 그렇지 못한 것은 모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알아가려 노력해 간다면 자신이 아는 것의 영역과 모르는 것의 영역을 정확히 알고 상위 0.1%처럼 예측가능한 미래를 계획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은 메타인지에 관하여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를 아는 것이 이렇게 상위 0.1%까지 갈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이 메타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노력을 잃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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