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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티타임은 일곱번? 티타임의 유래와 특징

by 하니솔라 2024. 3. 6.

영국의 티타임은 일곱 번? 티타임의 유래와 특징

영국의 홍차 마시는 시간은 무려 일곱 번(7)이라고 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거의 티타임 사이에  억지로 밥을 먹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럼 언제 마시는 지와 왜 이렇게 많은 티타임이 있는지에 그 유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의 티타임 표지

 

영국에서 홍차가 국민차인 이유

영국인의 홍차사랑은 유별난데요. 영국인이 처음부터 홍차를 이렇게 많이 마신 것은 아니고 차를 마시기 이전에는 다른 유럽처럼 맥주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물에 석회가 많은 지역적 특성상 생수를 그냥 먹을 수는 없었고, 정수시설이 없었던 과거에는 할 수 없이 그런 정책을 펼 수밖에 없었습니다.

 

맥주는 알코올 성분때문에 어린이가 마시던 어른이 마시던 필연적인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안인 차는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고급품이라 상류층 밖에 마실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재빠르게 중국과의 차 교역을 독점하고 식민지에 차를 재배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조치로 점차 전국민이 마실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상류층에서만 마시던 차를 드디어 누구든 마실 수 있게 되자 맥주를 완전히 차가 대체하게 되어 국민적 음료가 되었습니다.

 

영국의 7가지 티타임의  유래와 특징

1. 베드 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에서 마시는 티 tea타임을 말합니다. 모든 날의 아침마다 먹는 것은 아니고 결혼기념일에 남편이 아내에게, 어머니의 날은 자녀에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침대로 대령해 준다고 하니 평소 보살핌을 받던 사람에게 보살핌을 주는 사람으로서 하는 특별한 이벤트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드 티

 

2. 얼리 모닝 티

예전에는 귀족들이 고용한 집사가  이른 아침에 주인이 일어날때 쯤 침대 머리맡에 홍차를 가져놓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침대 옆 협탁에 올려놓으면 주인이 눈떠서 바로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홍차를 가져다 줄 집사는 거의 없겠지만 아직도 아침식사 전 아침을 깨우기 위한 차로 조간신문을 보며 우유가 없는 '스트레이트 티'를 즐기는 시간을 말합니다.

 

얼리모닝 티

 

3. 블랙퍼스트 티

아침식사와 함께 마시는 홍차로 주로 밀크티로 준비합니다. 영국식 아침식사인 전형적인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를 푸짐하게 차려 식사와 함께 진하게 우린 홍차와 밀크를 넣은 밀크티로 아침을 깨우는 시간을 가집니다.

 

 

영국은 음식이 검소하기로 유명한데 아침만큼은 꽤 먹을 만하다는 평인데요. 영국은 전통적으로 저녁을 간소하게 먹는 편이며 대신 아침은 꽤 많은 양을 종류도 다양하게 구색을 갖추어 먹는다고 합니다. 재미있게도 아침식사를 풍성하게 먹게 된 이유는 식민지에 차를 재배하며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된 영국의 중산층과 부유층이 여유를 즐기면서 생긴 관습이라고 합니다.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영국의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푸짐한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의 구성

:훈제하지 않은 두툼한 구운 베이컨, 한 두 가지 달걀 요리, 구운 토마토, 볶은 버섯,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 데운 베이크드빈, 과일 잼과 버터를 곁들인 토스트가 한 세트.

 ( 아침을 푸짐히 차려줄 고용 하인이 있을 땐 이것이 각 가정에서 가능했지만, 요즘은 바쁜 아침시간에 너무 품이 많이 들어 거의 사 먹는다고 합니다)

 

 

4. 일레븐즈 티

일과 중에 오전 11시에 잠시 휴식 겸 간단히 즐기는 티타임으로 약 15분 정도 시간을 가지며, 산업혁명 때 처음 시작된 티타임으로 공장의 노동자들이 오전 일과 후 간단히 홍차와 비스킷을 곁들여 먹습니다. 현대에도 직장은 물론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즐기는 티타임이라 합니다.

 

비스킷과 일레븐즈 티

 

5. 애프터 눈 티

저녁식사 전 허기를 달래기 위해 한 공작부인이 늦은 오후 친구를 초대해 간식을 마시던 것이 유행처럼 번져 모든 상류층의 부인들 사이의 세련된 사교활동의 장이자 문화가 되었습니다. 이 시간에 '초대를 받으면 나의 친구'라는 우정의 의미가 강력한 상류사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 것이죠.

 

본격적인 사교의 시간인 오후 4시에 마시는 에프터눈 티 타임은 호텔에서도 3~6시 사이에 따로 운영하는 티타임으로, 시그니쳐  3단 트레이에 담긴 디저트와 함께 밀크티를 마시는 것이 보통입니다.

 

에프터눈 티타임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먹는 순서는 아래부터  1단에 있는 샌드위치를 먹고 다음은 2단에 있는 스콘을 잼과 클로티즈 크림과 함께 즐기고, 마지막으로 가장 단 음식인 3단에 있는 케이크나 마카롱 디저트의 순서로 티와 함께 즐기시면 됩니다.

3단 트레이 디저트호텔의 에프터눈 티타임

 

 

6. 하이 티

하이티는 영국의 산업혁명시절 노동자들이 일을 마친 늦은 저녁인 5~7시 사이에  고기, 파이, 치즈, 감자와 함께 티를 먹은 문화에서 비롯된 티타임으로 강도 높은 노동에 지친 노동자들이 먹는 식사를 겸한 티타임인 셈입니다. 상류층 귀부인들처럼 편안한 낮은 의자에서 즐기지 못하고 하류층에서 높은 의자에 앉아 먹었다고 해 하이 티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세기 후반 이후로는 노동계층뿐 아니라 모든 계층에서 저녁식사 대신 햄이나 치즈, 샐러드와 함께 티를 느긋히 즐기는 문화가 생겨나 이제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티타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기, 감자, 채소 식사하이 티

 

 

7. 애프터 디너 티

저녁식사 후 잠자리에 들기 전 브랜디(또는 위스키)와 함께 즐기는 티타임을 이야기하며, 주로 집에 초대한 손님들과 저녁 식사 후 가지는 티타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상류층 남성들의 티타임이기도 합니다. 서재나 응접실에 모여 간단하게 홍차에 술을 섞어 마시기도 하며, 바에서 한 잔 하기도 합니다. 

 

남성들에게는 핑거푸드를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것이 어색했던 에프터눈 티 문화보다는 홍차에 위스키나 브랜디를 섞어  마시는 핫 토디가 더 편안하게 남성의 사교의 자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위스키 또한 영국의 자랑스러운 생산물이라 더 자연스러웠을 것입니다.

브랜디중후한 거실

 

 

또 알코올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소화에 도움이 되고 카페인이 없는 페퍼민트차를 마셔 소화와 숙면에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대체적으로 상류층이 즐기던 차 문화와 하류층 또는 노동자 계급이 즐기던 차 문화가 모두 모여 7개나 되는 티타임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국은 아직 왕과 여왕이 있는 나 라인만큼 자유민주국가가 되었어도 왠지 아직도 귀족 계급과 노동자 계급이 공존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산업혁명 시절 노동자들이 차를 마시며 힘든 노동을 견뎠다는 이야기가 짠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이렇게 영국의 7가지 티타임의 특징과 더불어 홍차에 얽힌 이야기, 차를 마시게 된 유래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영국인들의 유별난 홍차사랑이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우리들도 바쁜 현대 생활이지만  언제나 차를 마시는 시간만은 자신과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 있는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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