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사과 뜻, 심심甚深하다의 의미

심심한 사과 뜻, 심심甚深하다의 의미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때마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리겠다는 정치권이나 기업인들의 사과문을 보면 왜 꼭 심심한 사과를 한다고 표현하는 걸까요.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렇게 말하면 될 텐데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와 '심심甚深'의 뜻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심甚深하다'  뜻

 

심할 심 甚, 깊을 심 深이라는 한자를 쓰며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심한 사과 뿐아니라,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심심한 감사를 올립니다 등 의 표현으로도 많이 사용하며,

정중하고 깊은 마음을 담아 '심각하게 깊이 사과한다'는 뜻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심심하다' 순우리말 뜻

 

순우리말로도 '심심하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하는 일이 없어 무료하고 재미없다'는 뜻인데요.

때로 '심심한데 우리 뭐 할까?', '심심할 땐 밀린 집안일이나 해"라고 친구들끼리 이야기해 본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만큼 일상대화에서 많이 쓰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또 심심하다에는 한가지 뜻이 더 있는데 이는 '맛이 싱겁다'는 뜻입니다. '간이 없는 맛= 심심한 맛' 이렇게 연결되어 생긴 말로 보이며 ' 싱거운 사람 =  심심한 사람' 이렇게 쓰기도 합니다.

 

 

'심심하다'라는 표현의 논란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은 예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표현입니다. 여기서의 '심심'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만 모르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또 순우리말의 '심심한'이라는 말과 '동음이의어'다 보니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말의 뜻이 체감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은 그 단어의 뜻과 달리 진심 어린 사과보다 겉치레로 하는 사과로 받아들이는 뉘앙스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왜 이런 어려운 한자어를 쓰는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도 많으며, 결국 사과의 의미는 사라지고 '심심한 사과'는 무슨 사과냐며 맛이 심심한 사과냐 (마침 사과도 동음이의어로 과일 사과와 같은 음)는 둥 논란이 자꾸 생기는 것입니다.

 

최근 문해력 부족등의 논란이 난 것도 진짜 모른다기보다 말로 때우는 사과에 대한 불만을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심심한 사과를 표한다는 말로 때우지 말고 진심 어린 사죄의 행동을 보여주어야 납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능 프로에서  순우리말 '심심하다'와 한문표현 '심심하다'로  말장난을 하는 경우가 많고 최근 논란이 되기도 해 한자어의 '심심'의 뜻을 모르고 있으면 같이 웃을 수가 없으니 잘 알아두는 것이 소통을 위해 도움이 됩니다.

 

 

 '심심하다'의 이유와 의미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굳이 심심한 사과와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는 표현을 계속해서 쓰는 이유는 심심하다는 단어가 내포한 진정한 의미도 그대로 전달하고, 의례히 써오던 말이기에 변경하면 오히려 뜻의 혼동이 있을 수 있어 관행구처럼 쓰는 것으로 굳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잘못된 일에 대한 '사과'를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지 '심심하다'라는 형용사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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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렇게 심심한 사과 뜻, 심심甚深하다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든지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로 인해 개선해 나간다면  그 뜻을 오해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거듭되는 겉햛기식 사과로 인해 지쳐가는 민심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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